교회를 지으십시오 관리자 (krlee) 2007년 02월 12일 14시 23분 07초 597 한 모임에 참석했다가 "교회란 성도와 목사, 그리고 시스템"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성도가 없고, 시스템이 없으면 교회가 아니라는 뜻이었습니다. 그 때는 잠잠히 그 자리를 떠났지만, 지금은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비록 성도가 아무도 없거나 목사님이 계시지 않아도 하나님을 모신 사람이 곧 교회입니다." 교우가 적은 교회의 목사로서 교우들이 차고 넘치는 교회들을 시기하며 드리는 말씀이 아닙니다. 집에서 예배를 드리는 교회의 목사로서 맘모스형 교회 건물을 자랑하는 교회들에 대한 비아냥으로 드리는 말씀도 아닙니다. 다만 교우의 수나 건물의 크기가 교회의 조건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씀 드리는 것 뿐입니다. 우주도 좁게 여기시는 하나님께서 지구와 에덴 동산, 노아의 방주와 성막, 십자가 위와 우리들의 마음 속으로 점점 처소를 좁혀 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교회는 하나님의 집"이라는 잘못된 정의를 바로 하고 싶을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곳은 웅장한 건물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며, 그것이 바로 교회입니다. 하나님을 한 주간 동안 건물 안에 갇아 두었다가는 소위 "주일"이라는 날에 문을 열고 잠시 바깥 바람을 쐬시게 하는 신앙을 살지 마시고, 자신의 마음 안에 하나님께서 거하실 만한 처소를 마련하시고, 그 하나님과 함께 교회를 지으시기 바랍니다. 이런 교회를 지어나가는 일이 바로 오늘 날 교회들의 사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