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20년전 이천 송정교회에서 목회 하던 때다. 남편은 교회에 나오지 않으나 부인집사님과 세 자녀는 교회를 열심히 나오고 있었다. 남편이 오토바이로 아이스크림 배달하며 대리점하는 집이어서 넉넉지 않으나 그 집사님은 자기집 냉장고를 이용해 동네에서 아이스크림장사를 할 수 있었다. 나는 얼마 후 교회 건축을 하게 됐고 그 집사님은 아이스크림 판돈의 수입금 200만원을 교회에 헌금하였다.
나는 그 가정의 형편을 알고 있던 터라 그 돈을 받아야 될지 교회의 몇명의 성도들과 의논을 하였고, 결론은 이 헌금을 다시 재고 해 보라고 권면해 보자는 것이었다. 물론 이말이 그 집사님 귀에 들어갔고 그 분은 젊은 교역자인 나에게 호통치듯 "하나님께 내가 얼마나 힘들게 모아서 건축 헌금한 것인데 전도사님이 재고 하라십니까
있을 수 없습니다" 라고 믿음원칙의 목회를 한수 가르쳐 주셨다.
나는 그 집사님의 믿음 원칙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
하나님은 극심한 가뭄 중에서 한줌의 밀과 기름 몇 방울을 엘리야에게 바쳤던 사르밧 과부를 축복하셨고 그 후 죽은 그 외아들을 살리셨다. 요즘 경기가 IMF때 보다도 더 어렵다고들 한다.
그러나 두려워 말자 이럴 때일수록 믿음의 원칙에 충실하자
이럴수록 세상적 계산을 버리고 하나님적인 계산을 해야 한다.
이경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