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대할 때는 항상 마지막이라는 태도로 섬겨라!” 빙점이라는 소설로 유명한 일본의 작가 ‘미우라 아야꼬’의 말이다. 어찌 아내뿐이겠는가? 남편 또한 그러한 자세로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후회는 항상 ‘내일이 또 있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 곁으로 찾아든다.
내일로 미루는 순간 그 인생에는 또하나의 주름살과 생채기가 끼어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도 바울도 “내가 매일 죽노라”고 말씀하셨는지 모른다. ‘내가 매일 죽는다’는 말씀은 곧 오늘이 이 땅에서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살라는 것이 아니겠는가?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이라면 일 분 일 초가 아까워서 혼신의 노력으로 사랑을 하고, 말씀을 전하며, 안타깝고 애절한 마음으로 살아가지 않겠는가? 그러한 사람에게 ‘미안’이나 ‘후회’ 같은 어두운 단어는 함께 하지 않을 것이다.
부부세미나를 할 때 마지막 시간에 “만약 나에게 3일만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이라는 제목으로 사랑의 편지를 쓰도록 한다. 내가 만약 72시간밖에 남지 않은 시한부 생명이라면 과연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를 편지로 적으라는 것이다. 특별히 사랑하는 이에게 마지막으로 남기는 편지를 쓸 때 많은 부부들이 눈물의 바다로 빠져든다. 그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그동안 내가 왜 이렇게 살아 왔던가?”, “여보! 미안해요.
당신에게 정말 잘해 주지 못한 것이 너무나도 미안해요.....”, “아들아! 딸아! 사랑했다. 그러나 그 사랑을 너희에게 제대로 전해 주지 못한 것이 미안하기만 하구나!”
그 편지를 통해 이들은 다시 결단한다. 더 이상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겠노라고 말이다. 미련을 남기지 않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다짐하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에게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다면 결코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아픔을 남기는 삶을 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앞으로 창창한 미래가 남아 있고, 시간도 엄청나게 남아 있다고 생각하기에 오만하고 방자해지는 것이다.
부부들이여! 오늘을 지상의 마지막 날로 여겨라! 그래서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그저 아낌없이 사랑하고 미련을 남기지 말라! 그러한 최선의 자세가 우선 나를 변화시킬 것이고, 그로 인해 나를 통해 나의 가족과 이웃들이 복을 받게 될 것이다. 우리는 복의 근원이요, 축복의 통로임을 잊지 말자.
** 부부세미나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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