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해 전 불란서 수도 ‘파리’ 어느 뒷골목 4층짜리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거센 불길이 아래층에서 윗층으로 번져 올라갑니다. 이 아파트 4층에 아버지와 어린 세 아들이 살았습니다. 아버지는 세 아들을 데리고 여러 차례 탈출을 시도했습니다마는 불길이 너무 거세 도저히 탈출이 불가능했습니다.
불길도 문제입니다마는 더 큰 문제는 화재로 인한 연기입니다. 아이들은 계속 뿜어대는 연기로 인해 연신 기침을 합니다.자칫 하다간 연기로 인해 질식할 위험에 처할 수도 있어 생각 끝에 아버지는 아이들을 데리고 베란다로 나갑니다.
유럽의 오래된 아파트들은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촘촘히 들어서 있기 때문에 건너편 베란다와는 불과 1m거리밖에 되질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베란다에 높은 탁자를 갔다놓곤 아이들을 그 위로 올린 후 맞은 쪽 베란다로 뛰어내리라고 합니다. 그러나 아래를 내려다본 아이들은 겁에 질려 떨고만 있습니다.
그 사이 불길이 어느덧 4층까지 올라와 더 이상 지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다급해진 아버지는 두 발을 아파트 베란다에 걸친후 앞쪽 아파트 베란다로 몸을 던져 걸쳐 몸으로 다리를 만듭니다. 그리곤 아이들에게 다급히 소리칩니다.“애들아 걱정 말고 아빠 몸에 올라타 저쪽으로 건너가거라” 아이들은 아버지의 말에 용기를 얻어 차례대로 아버지의 몸을 다리삼아 맞은편 아파트 베란다로 조심스럽게 옮겨갔습니다.
불과 1m거리입니다마는 공중에서 세 아이가 다 건너가도록 매달려있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다 건넌 후 아버지는 더 이상 매달려 있을 힘이 없어 결국은 손을 놔버리고 말았습니다. 아버지는 세 아들을 살리고 죽었습니다.
주님이 십자가를 지신 원리가 바로 이것입니다.주님은 십자가에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가 되셨습니다. 그리고 죽으셨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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