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들은 돼지가 아주 깨끗하고 지혜 있는 동물이라고 합니다. 돼지 맛 외에는 아는 것이 없기 때문에 굳이 반박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제가 아는 돼지는 결코 구정물도 사양하지 않는 동물이라는 사실입니다. 직접 돼지 밥을 준 적도 있는데 오만가지가 다 들어있는 음식도 결코 사양하지 않는 식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말씀과 기도 앞에 앉아있다가 돼지를 통해서 구원을 이루어 나가야 함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빌 2:12).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씻김을 받은 우리는 그것이 의가 되어서 구원을 받습니다. 그런 까닭에 이전에 짓던 죄와는 상관이 없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롬 6:2). 그런데 우리는 여전히 이전에 짓던 죄 안에서 살고 있습니다.
돼지는 깨끗이 씻어 놓아도 특별한 관리가 없으면 다시 구정물로 돌아가면 개는 자신이 토한 것을 다시 먹습니다 (벧후 2:22). 우리가 돼지라고 말씀을 드리는 것은 한 번 죄로부터 씻김을 받았는데 여전히 그 죄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언제까지나 이전에 지은 죄로 되돌아가는 반복된 생활을 계속 할 것입니까?
우리는 천국에 가기 전까지는 여전히 돼지일 것입니다. 구정물을 그리워하기 때문입니다. 그 구정물에 다시 우리 자신들을 더럽히지 않기 원합니다. 그러자면 매일의 삶 가운데 여전히 구정물을 찾고자 하는 돼지 같은 우리의 죄성(罪性)을 싸워 이겨야 할 것입니다. 언제 무너질지 모르기 때문에 두렵고 떨림으로 말
입니다.
오지붕 / 청소년·타민족 전도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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