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가 골고다 형장에서 십자가에 매달려 남긴 일곱 가지 말.
서기 30년 4월 7일 금요일 오후, 예수 그리스도가 예루살렘 북쪽 성벽 밖 골고다 형장에서 십자가에 달려 말씀하신 일곱 가지 말을 가리킨다. 네 복음서에 흩어져 있는 일곱 편의 마지막 말은 다음과 같다. 그러나 실제로 예수가 이 순서대로 말하였다는 객관적 근거는 없다.
제 1언의 말씀 :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눅23:34)
이는 원수를 사랑하라는 평소의 가르침을 예수 그리스도가 삶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순간에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풀이한다. 예수 그리스도야말로 말과 행위가 일치한 존재라는 뜻이다.
제 2언의 말씀 :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눅23:43)
예수가 십자가에 함께 처형당한 죄인과 주고받은 대화로, 그리스도교의 종말론과 내세관을 나타내는 말로 풀이된다. 죽어 예수와 함께 있을 곳이 낙원이라는 말이다.
제 3언의 말씀 :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요19:26-27)
예수 그리스도가 어머니 마리아와 제자(요한)에게 한 말인데, 실제로 마리아와 제자가 그 자리에 있었는지는 논란이 있다. 여기서 여인은 이스라엘 백성을, 제자는 그리스도 교회를 가리킨다고 풀이한다.
구원의 시간이 온 것을 알고 이스라엘 백성과 그리스도 교회를 맺어 준 것이다. 구원사의 전환점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그리스도 교회를 아들처럼 아끼고, 교회는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어머니처럼 섬겨야 한다는 뜻이다.
제 4언의 말씀 :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마27:46)
임종 단계에서 인간으로서의 고독감, 절망감을 나타내는 말로,
예수가 죽음의 극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하느님의 구원에 희망을 걸었다는 뜻으로 풀이한다.
제 5언의 말씀 : "내가 목마르다!"(요19:28)
인성(人性)을 나타낸 또 하나의 말로 자기의 거룩한 업적을 완성하려는 염원을 드러낸 말로 풀이한다.
제 6언의 말씀 : "다 이루었다!"(요19:30)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려 하였던 일, 즉 신앙인들에게 영생의 길을 열어주는 일을 끝냈다는 말로 풀이된다.
제 7언의 말씀 :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눅23:46)
이것은 본래 유대인들이 바치던 저녁 기도였다. 예수가 숨이 넘어가는 순간에 이 기도를 한 것은 곧 임종을 수락하였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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