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미국방문에서 나는 여기서는 들어 볼 수 없는 말들을 들었다. 그것은 미국교회 목사든, 한국교회 목사든 할 수만 있으면 목회외에 다른 이중직업을 갖는 목사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것을 교인들도 원하고 있는 것 같았다. 물론 대부분의 목사사모는 직업을 갖고 있었고 윈저교회의 사모 역시 사회복지사로 매일 관공서로 출근하고 있었다. 릭 목사님은 내게 이 문제에 대해 약간 심각한 듯 물어왔다.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까?
미국은 자유스러운 나라다. 편한 것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신앙생활도 어떤 제도적 매임을 싫어한다. 교인들은 목사의 일이 주일날 설교하는 것 외에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 한다. 또 교인들은 목사에게 사생활 노출을 원치 않는다. 이것은 더 나가 목사 없이도 얼마든지 교회생활을 할 수 있다는 의식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릭 목사에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니 자신의 생각도 그렇다며 우리는 목회의 뜻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확인했다.
나도 딴 직업을 갖고 목회하면 어떨까? 더 나가 생활비조차도 받지 않고 다른 일하다가 주일에만 나와서 설교만 한다면 어떨까? 참 재미있을 것 같다. 부흥시킬 것도 책임질 것도 없는 부담없는 목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주님의 생각도 그러실까? 주님의 교회와 상한 심령들을 위해서 과연 그 방법이 옳은 것일까???
이경림 |
